collection/음악
Claude Bolling & Jean pierre Rampal - 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Irlandaise)
uk104
2007. 4. 26. 09:55
클래식과 재즈를 조합한 크로스 오버 재즈 피아니스트인 끌로드 볼링 할아버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같은 나라 출신의 플룻 연주가인 장 피에르 람팔과 함께 녹음한, 끌로드 볼링의 첫번째 협연 씨리즈 이다. 1975년작인 이 앨범의 성공을 계기로 해서 요요마, 이자크 펄만 등 클래식의 대가들과 협연한 앨범들을 꾸준히 발표하였는데.. 덕분에 볼링도 그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열에 포함된 좀 더 고급스러운 재즈 뮤지션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 같다. 뛰어난 작곡과 편곡실력도 겸하고 있는 볼링이긴 하지만 왠지 과대평가된 듯한 느낌도 있는 것 같다...
보통 재즈를 입문할 때.. 혹은 클래식 감상가가 재즈 감상가로 변해가는 과도기에 주로 듣게 되는 음반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너무나 많이 팔린 음반이기 때문에 LP로 구하기 쉬운 편이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가볍고 경쾌하고, 나른한 오후에 창문사이로 햇살을 맞으면서 듣기에 딱 좋은 음반인 것 같다. 재생되는 노래는 뒷면 두번째 곡인 Irlandaise인데, 쉽고 단순하지면서도 은근히 중독성 있는 노래이다. 몇 번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대고 있는데, 이런 대중성이 이 앨범을 그만큼 성공할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다들 듣기 어렵다는 재즈인데 이정도 대중화시켜서 이런 대박앨범을 냈으니 그게 바로 실력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음반에 대한 한가지 단점은 음질이다. 잡음이 섞여있다던지 소리가 거칠다던지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 소리가 너무 가벼운 것 같다. 따라서 엘피로 들어도 엘피로 듣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별로 안나는 듯 하다.
앨범 컨셉상 일부러 그렇게 녹음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모든 끌로드 볼링의 음반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요요마랑 협연한 Suite for Cello and Jazz Piano trio 음반에서는 화이트 노이즈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른 돈없고 가난한 재즈 뮤지션들이 녹음해왔던 환경에 비교하면 꽤 좋은 환경에서 녹음했을 텐데, 왠지는 모르지만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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