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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 Test Dummies

uk104 2007. 10. 12. 09:34

◇ "한번 실험에 1억원… 아깝지 않다"

자동차 양산에 앞선 시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충돌시험.

남양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고정벽 대(對) 차량 충돌 외에도 차량 대 차량 충돌시험능력을 갖췄다. 충돌시험 유형만 해도 20여가지다. 충돌시 차량 속도를 달리할 때 그 경우의 수는 더 늘어난다.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1대의 차량을 생산하기까지 150여차례 충돌시험을 진행한다. 차값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회 충돌시험시 1억원 가량이 소요된다고 한다. BH만 해도 지금껏 80차례 충돌시험을 거쳤단다. 차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비용이다.

기아차 쎄라토가 동원된 이날 충돌시험은 56㎞/h의 속도로 고정벽에 정면충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북미지역 법규와 관련된 시험으로, 이 차량에는 '작은 체구의 여성 승객' 더미 2개가 탑승했다.

'꽝'하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시험은 순식간에 끝났으나 남양연구소는 충돌 상황을 담은 사진 분석과 더미 피해 등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또다시 매달려야 한다.

이 더미 1개 가격은 7천만-8천만원으로, 남양연구소에만 94개가 있다.

차량충돌 성능개발팀 백윤호 부장은 "차와 차가 충돌했을 때 갖는 '작은 차가 불리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소형차라도 최대한 보호하는 상호 보호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