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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세계는 기독교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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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역사책과 일반적인 견해에 의하면,유럽의 기독교화는 두차례의 단계를 거쳤다.처음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 치하의 로마 제국이 이 새로운 신앙을 받아들렸을 떄이고, 두 번째로는 8세기에 이르러 "독일의 사도"보니파티우스 에 의해서 북유럽 이교도들이 개종하고,이어서 그밖의 나라들도 개종했을때이다.
그렇다면 유럽이 진실로 기독교화 적이 있는가?
만약 유럽 역사가 13세기 정신으로 계속 발전했다면 ,그 과학적 사상을 중단없이 서서히 13세기의 정신으로 발전시켜왔다면 오늘날 우리는 한층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기독교의 역사는 순교자의 역사였다.
유대교 전통에서도 그랬듯이 이 종교의 지고의 목표는 신이나 이웃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희생하는 데에 있었다.순교자의 모습은 그리스나 게르만의 영우들로 대표되는 이교적 영웅상과는 정반대의 것이였다.이교적 영웅의 목표는 정복하고 이기고 파과혹 빼앗는 것이였다.그들의 삶을 충족시키는 것은 명예,권력,명성,그리고 살육의 최대 명수라는 자부심이였다.(성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의 역사를 강도의 심복들에게 비유했다.)이교적 영웅에게 인간의 가치는 체력과 권력을 쟁탈하여 유지하는 담력에 있었고,그래서 그들은 승리의 순간 싸움터에서 기꺼이 죽어갔다.호메로스의 [일리아드(Iliad)]는 영광스러운 정복자와 강도들에 관한 위대한 서사시이다.

서로 화애할수 없는 이 두가지 전형가운데 그 어떤 것이 오늘에 이르는 유럽 역사에서 우리 자신의 발전을 규정해왔을까?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우리의 대다수 이웃과 정치적 지도자들을 눈여겨보면 ,우리가 품고  있는 모범상과 선과 가치의 척도는 여전히 이교적 영웅에게 머물러있음을 부인할수 없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역사는 기독교의 귀의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정복과 허욕과 탐욕의 역사이다.
우리의 최고 가치는 여전히 남들보다 강하여 이기는 것,정복하고 착취하는 것이다.이와 같은 가치 개념은 "남자다움"에 대한 우리의 이상과 일치한다.호전적이며 정복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사나이로 인정받으며,폭력을 쓰지 않는 사람은 약자요.따라서 "남자답지 못한"인간인 것이다.

-To Have or To Be, 에리히 프롬